월드컵축구 본선 진출/북한에 3대 0 대승/일·이라크 비겨 행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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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아시아 최종예선
【도하(카타르)=손장환특파원】 한국축구가 천신만고 끝에 대망의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위업을 이룩했다.
한국은 28일 이곳 카다르클럽구장에서 벌어진 94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날 북한과의 5차전에서 3­0으로 승리,이라크와 2­2로 비긴 일본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본선진출 티킷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관계기사 18,19면,23면>
한국은 2승2무1패(승점 6)으로 일본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5로 일본(+3)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2승3무·승점 7)에 이어 2위로 94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올랐다.
일본은 후반 종료직전까지 이라크에 2­1로 리드해 1위를 확정짓는듯 했으나 전광판 불이 꺼진 상태에서 이라크에 코너킥에 이은 헤딩슛을 허용,본선진출 일보직전에서 무너졌다. 이로써 한국은 54년 스위스대회에 첫 출전한후 통산 네번째,86년 멕시코대회부터 90년 이탈리아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월드컵 사상 본선에 3회 이상 연속 진출한 나라는 모두 18개국이고 86년이후 3회 연속 진출국은 28일 현재 브라질·독일·러시아·한국 등 4개국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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