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로 전기 얻는다-에너젝스93 개막..日학자 논문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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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新.再生에너지의 개발,에너지의 효율적 이용 문제등을 다루는 「에너젝스 93」이 18일 호텔 롯데월드에서 개막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국제에너지재단 공동주최로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75개국 6백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3백60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이 가운데 아이디어가 눈에 띄는 2편의 논문을 소개한다.
▲바닷물을 이용한 태양薄膜전지=태양열을 이용해 바닷물의 농도차를 유발하고 농도가 달라진 이들 바닷물을 다시 섞어 여기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전기를 얻는 방법이다.이는 염산 혹은 황산을 물과 섞었을때 열(에너지)이 나오는 원리와 같은 것.
일본 도카이대학의 후지오 수다교수는 농도가 다른 두 용액이 섞일때 발생하는 자유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장치를 개발해그 실험내용을 소개.후지오 교수는 바닷물과 강물이 섞이는 강어귀등에서는 농도차 혼합에 따른 막대한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이를투석전지를 이용하면 곧바로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킬수 있다고 주장했다.실제 4백75㎠의 유효면적에 50쌍의 음.양이온 박막을 가진 투석전지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섭씨 25도 조건에서 최대422㎽의 전기를 얻을 수 있었 다.이를 풀어 말하면 가로.세로 20여㎝의 투석전지에서 약 0.25g의 물을 섭씨 1도 올릴수 있다는 것.
후지오 교수는 이같은 아이디어를 한단계 진전시켜 강어귀가 아닌 바다 한가운데서도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이는 예의 투석전지에 태양증류기를 결합시킨 새로운 시스팀으로 가능하다는 것.
태양증류기는 바닷물중 일정 부분을 태양열로 농축시키는 장치.
이 장치를 이용하면 바다 한복판에서도 바닷물의 농도차를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강어귀에서와 같은 원리로 혼합시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닐 하우스를 이용한 전력(열)저장=현재 일본 구마모토시에서 열 저장에 실제 이용되고 있는 시스팀.구마모토 대학의 겡고사가구시교수는 비닐하우스내 지하 30~90㎝ 깊이에 파이프를 묻고 여기에 심야전력으로 열원을 생산,저장하는 방법을 소개했다.이 심야전력 저장방법은 지하가 1년 내내 온도의 변화폭이 작다는데 착안한 것.구마모토시의 실제 운용현황에 따르면 이 비닐하우스 장치로 지하 파이프에 저장된 에너지의 약 80%까지 낮시간에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 타났다.
〈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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