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원한 재야”/전대협간부출신 「동우회」 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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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회원 300여명… 회장에 1기의장 이인영씨/“선후배 석방·수배해제운동등 전개”
87년 8월 결성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출범하기전까지 6년여동안 학생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전국대학생대표자 협의회」(전대협) 간부 출신들이 「전대협동우회」를 결성했다.
전대협 및 각대학 학생회간부출신 3백여명은 21일 오후 7시 중앙대 교내극장에서 제2회 「전대협의 밤」 행사를 갖고 때맞춰 「전대협동우회」 결성식을 가진 것.
이날 행사에는 박홍 서강대총장,문익환목사,민주당 임채정의원(51·노원을),신계윤의원(38·성북을) 등이 참석해 동우회결성을 축하했으며 운동권선배인 김민석(30)·허인회(31)씨도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87년 6월 항쟁과 대선활동을 이끌었던 제1기 의장 이인영씨(29)와 의장 권한대행이었던 우상호씨(32)는 전국연합에서 각각 정책부장과 부대변인으로 일하고 있으며 87년 1,2학기 서울대 총학생회회장을 지낸 이남주씨(30)와 박홍순씨(30)는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 정책위원과 전국연합 조직부장으로 여전히 재야운동권에서 활약하고 있다.
88년 「가자 북으로,오라 남으로」라는 구호로 통일운동을 촉진시켰던 제2기 의장 오영식씨(28·고려대법대)는 20일 지각졸업을 했으며 89년 제13차 평야세계청년학생축전에 임수경씨(25)를 파견,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제3기의장 임종철씨(27·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는 2학기 복학준비에 바쁘다.
이날 축하문화공연이 끝난뒤 투표를 통해 동우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인영씨는 『동우회모임을 통해 서로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복역중인 동료·선후배들의 석방과 수배자들의 수배해제를 위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탄원서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신성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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