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실명제 파급대책 논의/전경련등 「특별반」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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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삼성,협력사에 천억 풀기로
재계가 금융실명제의 전면실시로 기업활동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대책 마련에 나서고있다.
전경련·대한상의·중소기협중앙회·무협 등 경제단체들은 각각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실명제에 따른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전경련은 오는 17이 롯데호텔에서 최종현회장 주재로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고 재계차원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앞서 전경련 산하 주요그룹의 재무·자금담당 부서장 10여명은 14일 아침 전경련 회관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관련정보 교환과 공동대처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부분의 그룹과 기업들도 연일 재무담당자 회의 등을 열고 실명제실시가 경제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자금시장 동향과 자체 자금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주요 그룹들의 경우 실명제로 인해 계열 중소협력업체들이 자금난으로 타격을 받게되면 그 주름살이 그룹에까지 미칠것을 고려해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삼성그룹의 경우 자금압박을 받는 중소 협력업체에 중소기업지원자금으로 조성한 1천억원을 일시에 풀기로 했으며 현대·대우·럭키금성·선경그룹 등도 급히 협력업체들의 재무상태를 파악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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