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아시아경기-부산 유치운동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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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002년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부산 유치를 위한 범시민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4백만 부산시민들 사이에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면서도 다른 도시에 비해 오히려 낙후돼 있는 부산을 『환태평양시대의 중추도시로 성장·발전시킬 수 있는 개항이래 가장 좋은 기회』라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면서 「1백만명 서명운동」에 앞다투어 서명하는 등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유치를 위한 뜨거운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한 것은 4월27일 부산시를 순시한 김영삼 대통령에게 정문화 시장이 아시아경기대회 부산유치 계획을 보고, 대롱령이 『관련부처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부터.
대통령으로부터 고무적인 반응을 얻어 자신감을 갖게 된 부산시는 5월4일 시정 조정위원회를 열어 아시아경기대회(2002년)의 부산 유치방침을 최종 확정, 부산시의회에 보고(5월10일)했고 부산시의회도 5월14일 본회의에서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부산유치 촉구결의안」 을 채택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여 나갔다.
부산시는 이어 체육·언론·교육·문화예술·시민·노동·여성·경제단체 등 부산지역 각계 인사 1백인명으로의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 민간중심의 유치 운동을 추진하는 한편실무담당 공무원들로 실무기획단 (단장 안명필 부시장)을 발족시켜 조직위원회가 구성되기 전까지 실무적인 준비사항을 맡도록 하고 있다.
새마을운동 부산시지부가 지난달 15일부터 벌이고 있는 1백만명 서명운동에도 부산지역 L개 사회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시내 곳곳에 마련된 서명대에 시민들이 줄을 잇는 등 24일 현재 63만여명이 서명해 7월중으로 목표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이같은 호응을 토대로 12월께 정부로부터 승인을 방아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정식신청을 한뒤 94년10월 최종결정이 나올 때까지 부산유치 실현을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계획대로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할 경우 43개 전 회원국(선수단 1만5천여명· 35개 종목)이 참가하는 대회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8백54억원을 들여 사직운동장부지 7만평에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 경기장(연건평 2만8천평)을 내년 7월에 착공, 98년말까지 준공한다는 예정을 잡아 놓고 있다.
또 현재 전용경기장이 없는 사격·사이클· 승마·하키· 양궁·조정·커누·테니스·정구 등 10개 종목의 부족되는 경기장과 선수촌아파트(1천5백가구분), 방송 및 프레스센터(연건평 2천평), 김해공항 확장, 호텔(객실 7천실), 고급여관(방 4천개) 등 대회개최에 필요한 주요시설들을 민자를 유치해 연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부산=조광희 기자】

<아시아경기대회 추진경위·향후일정>
▲4·27 대통령 부산시순시때 유치계획 보고
▲5·4 시 조정위원회 유치방침 확정
▲5·10 시의회에 보고
▲5·14 시의회 아시아경기대회 유치촉구결의안 채택
▲5·21 중방부처에 협조요청
▲7월 타당성 검토 및 신청서작성
▲9월 KOC에 유치승인신청
▲10∼11월 정부에 승인신청(KOC⇒문화체육부)
▲12·20 국무회의심의 및 대통령 재가
▲12월말 OCA에 신칭(KOC⇒OCA)
▲12∼94·9 OCA사전조사단 방한 가능성검토
▲97·10 OCA총회서 최종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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