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회 「지연전술」 말라”/서방측 무력제재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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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럽 동맹국들과 협조/「비준거부」에 강경조치/클린턴
【워싱턴·뉴욕·베오그라드 AP·로이터=연합】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들은 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내 세르비아계 의회가 유엔과 유럽공동체(EC)가 마련한 국제평화안(밴스­오웬안)을 거부한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세르비아측에 대한 무력제재가 불가피하게 됐음을 강력히 경고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세르비아계 의회가 밴스­오웬안을 거부키로 결정한 것은 군사적 이득을 굳히려는 지연전술이라고 비난하고 유럽 동맹국들에게 강경대응 방침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은 단독으로 행동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고 현재 유럽 동맹국들을 순방중인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에게 미국의 강경조치에 대한 지지를 얻는데 주력해주도록 거듭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무기와 연료를 제공해 온 신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은 6일 보스니아내 세르비아세력에 앞으로 식량·의약품 등 인도적 차원의 원조를 제외한 모든 지원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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