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m짜리 ‘파리 로봇’ 붕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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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60g의 무게에 3cm 크기의 ‘파리 로봇’(사진)이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정찰용이나 적진의 화학물질 탐색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이다.

 하버드대 로버트 우드 교수가 미국 국방부로부터 연구비를 받아 개발한 것이다. 파리 로봇은 실제 파리처럼 몸통에 두 날개가 달려 있는 구조다. 두 날개를 가진 로봇이 개발돼 날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 로봇의 날개는 마치 진짜 파리가 날 때와 비슷하게 날갯짓을 했다. 연구실에서는 두 개의 막대에 파리 로봇을 올려 놓고 그 막대를 타고 날며 오르도록 했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로 로봇용을 작게 만들면 약 5분 정도는 파리로봇이 날 수 있을 것으로 우드 교수는 예상했다.

 우드 교수는 “파리 로봇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날 수 있는 것”이라며 “화학물질 검출기나 카메라를 부착하는 것은 추후 문제”라고 말했다. 일단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날아 다닐 수만 있다면 그런 부가 기능의 센서를 부착하는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파리 로봇의 날개는 탄소섬유로 만들었다. 가볍고, 큰 힘을 받아도 쉽게 부러지지 않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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