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제이 로한, 비키니 차림에 '발찌' 찬 속사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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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린제이 로한이 24일 음주운전 및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지난 5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집행유예와 알코올 중독 재활센터 치료 처분을 받았다. 13일 재활센터를 나올 때 그녀는 발찌를 차고 나왔다.

USA투데이는 25일 ‘발찌에 숨겨진 뒷이야기’라는 기사에서 린제이 로한이 차고 있던 알코올 측정 발찌에 대해 보도했다. 알코올 측정 장치가 삽입된 이 특수 발찌는 피부를 통해 착용자의 알코올 섭취 정도를 지속적으로 테스트한다. 테스트 결과는 경찰 등 관계기관에 리얼타임으로 전송된다.

재활 센터를 나온 다음 “파티걸 생활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혔던 린제이 로한은 비키니 모델 촬영 현장 등 공식 석상에도 발찌를 차고다니며 강한 금주 의욕을 보였다. 당시 로한의 대변인인 레슬리 슬로안 젤닉은 “로한이 발지를 차고 다니기 때문에 그녀가 클럽이든 식당이든 술이 나오는 어떤 곳에 가더라도 걱정할 필요없다”고 공언했다.

발찌 제조 회사인 ‘알코올 모니터링 센터’의 대변인인 케이틀린 브라운은 “착용자가 발찌를 강제로 벗으려고 하면 관계기관에 경보가 울리도록 설계했다”며 “착용자가 범죄에 연루되기 전에는 알코올 테스트 결과는 비밀에 부쳐진다”고 말했다.

린제이 로한의 발찌는 결국 ‘제거 경고’가 울렸다. 그녀를 붙잡은 산타 모니카 경찰이 발찌는 벗겨냈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로한이 최근 23일간의 징역을 마치고 출소한 패리스 힐튼에 뒤를 이어 실형 선고를 받을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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