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항암물질 개발/기존약보다 효과 2배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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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동아제약 임상실험 들어가
기존의 항암제보다 심장독성 부작용이 현저히 적고 약효가 탁월한 항암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돼 암치료에 획기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정부의 신약개발지원을 받은 동아제약은 15일 자체개발한 항암물질 DA­125가 서울대 의대·서울대 약대·국립보건안전연구원 등에서의 동물실험 결과 현재 사용되고 있는 30여종의 외국항암제중 가장 우수한 아드리아마이신 보다 약효는 2배이상 뛰어나고 치명적인 심장독성은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 탁월한 효능이 확인돼 곧 임상실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외국에서 개발한 신약을 국내 제약사나 연구소 등이 독자적으로 제조,국산화한 예는 있었으나 새로운 약품물질을 개발해 임상실험단계에까지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신약개발 연구발표회에서 연구팀장인 서울대 의대 김명석교수(50·약리학)는 환자의 암세포를 이식한 쥐를 상대로 약효를 비교 실험한 결과 DA­125는 13종의 암중 10종의 암에 대해 아드리아마이신 보다 2∼5.5배의 항암효과를 나타냈으나 3종에 대해서는 비슷한 약효를 보였다고 밝혔다.
DA­125는 특히 폐암과 유방암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항암제가 잘 안듣는 위암과 간암에도 아드리아마이신 보다 5배의 항암효과를 보였다.
DA­125는 항암제의 치명적인 부작용인 심장독성실험에서는 아드리아마이신 보다 4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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