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가 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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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여고 잠실 재건축따라 개명·이전
트리지움내 신축교사로 옮겨 '웃음꽃'

”학교시설이 좋아 공부가 더 잘될 것 같아요”
”우리학교가 짱이예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영동일고등학교(이사장 하욱). 신축 교사로의 이전을 앞둔 학생들의 표정이 밝다. 이 학교는 오는 18일 재건축을 마친 잠실3동 트리지움 내 새 교정으로 자리를 옮긴다. 2004년 개교 전인 문정고등학교 교사를 임대해 수업을 해 온 지 3년만이다.
영동일고는 지난 1978년 재건축 전의 잠실3단지 아파트 내에 ‘영동여자고등학교’로 문을 열었다. 2004년 잠실3단지 재건축 사업이 시작되자 문정고 교사를 빌려 자리를 옮기면서 남녀공학이 됐고, 교명도 ‘영동일고등학교’로 바뀌었다. 24회 1만2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2006년엔 서울시교육청 평가 교육과정 우수학교, 학교평가 우수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교과 토론식 수업은 영동일고가 내세우는 자랑거리. 일년에 4∼6회 ‘원탁토론광장’을 열어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와 토론능력을 북돋운다. ‘독서·토론·논술교육의 일체화’를 꾀한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영동일고는 이 같은 토론수업 특화를 통해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교육력 제고 중점학교로 선정됐다.
잠실의 새 교정은 총 42학급으로 운영된다. 2개 학급이 늘어 학생 수는 1470여명이 될 전망이다.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지하 원형극장도 자랑거리다. 지하엔 학생들의 창의력과 소질개발을 위한 특별교실이 들어섰다. 유럽 등 선진국 학교를 벤치마킹 해 다양한 동아리활동도 활성화시킨다. 학교식당은 직영으로 운영해 품질과 위생에 만전을 기하게 된다. 최신 시설을 갖춘 디지털 도서관은 학교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권용란 영동일고 교감은 “좋은 환경 속에서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힘써 미래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6월엔 학교에 지역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인 ‘평생교육관’도 문을 연다. 다양한 문화강좌를 열어 잠실3동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구상이다.
트리지움 단지 내에는 버들초등학교도 새로 개교한다. 잠실 재건축 단지 내에서 유일하게 ‘휴교 후 재건축 학교’가 아닌 ‘신설 학교’다. 이 달 중 교원발령을 마치고 오는 9월1일 개교 예정. 총 24학급에 학생 수는 759명이다. 각종 동아리실과 실내체육관, 3개의 다목적 강의실 등을 갖췄다.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 yiks@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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