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바축구 … 브라질 결승 선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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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브라질 축구를 두고 .경기를 치를 수록 강해지는 팀. '결승전을 염두에 두고 구성된 팀'이라고들 한다.

다른 리그, 다른 팀에서 뛰다가 대 회 직전에야 선수들이 모이는 브라질 대표팀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진다. 대회 초반 상황만 보고 만만히 달려들었다간 큰코다친다. 브라질의 시선은 늘 우승에 맞춰져 있고, 컨디션은 결승전 때 최고가 된다.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브라질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B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0-2로 완패했다. 상대팀들은 카카(AC밀란),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가 빠진 브라질을 잡겠다고달려들었으나 역시 브라질이었다.

호비뉴(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브라질은 칠레를 3-0,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오르더니 8강에서 다시 칠레를 6-1로 대파했다.그리고 11일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서 열린준결승전에서 우루과이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꺾고 기어코 결승에 올랐다. 코파아메리카는 연장전을 하지 않는다.

우루과이 첫 키커 디에고 포를란은 도니의 선방에 막혔고, 브라질의 네번째 키커 알렉스 아폰소가 골포스트를 맞혔다. 4-4에서 양팀 여섯 번째키커(브라질 페르난두, 우루과이 파블로 가르시아)는 나란히 골포스트를 맞혀 일곱 번째 키커까지 나섰다. 브라질 지우베르투는골넷을 흔들었지만 우루과이 디에고 루가노의 킥은 또 한번 도니의 선방에 막혔다. 통산 8회 우승과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멕시코-아르헨티나(12일) 승자와 16일 우승을 다툰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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