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검사|조한익 교수<서울대의대·임상병리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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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문>
36세 직장인인데 얼마 전 성인병검사를 받았다. 결과 통보 서에 HBsAg-, HBsAb+, 트리그리세라이드(TG)1백43㎎/㎗라고 기록돼 있었는데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다.

<답>
HBs Ag, HBs Ab란 B형 간염바이러스의 표면항원과 표면항체를 의미한다.
HBs항원은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이후 제일 먼저 나타나며 잠복기동안 혈청에서 검출된다. 급성간염 초기 최고 치에 도달했다가 치유에 따라 역 가가 점차 감소, 소실된다. 따라서 양성(+)이라는 것은 그 사람에게 현재 B형 간염바이러스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HBs 항체는 회복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간염의 임상적 회복 및 면역형성의 지표가 된다.
(1)항원(+), 항체(-)=급성 또는 만성B형 간염이나 그 보균자
⑵항원(-), 항체(+)=이 전에 간염을 앓은 후 회복됐거나 간염 백신을 맞은 후 면역성이 생긴 경우
(3)항원(-), 항체(-)=B형 간염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거나 급성B형 간염의 초기 혹은 항원이 소실되고 항체가 생기기 직전인「윈도」기간인 경우
⑷항원(+), 항체(+)=서로 다른 아형의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로 매우 드물다.
B형 간염의 항원·항체검사에 대한 최종 판정은 임상적 증상과 간 기능 검사(GOT·GPT등)를 고려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추가검사(HB e항원·항체, HBc항체)를 해야 한다.
트리그리세라이드는 중성지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음식물로 섭취돼 장관으로 흡수되며 주로 간장과 피하조직에 저장된다.
혈중의 중성지방농도는 지방 섭취 량, 장관의 흡수, 간장의 합성·분비 등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정상 치는 10∼1백90㎎/㎗다.
고 중성지방 혈증은 혈 중 중성지방이 증가한 경우로 흔히 알콜 섭취, 당뇨병·신장질환 등에 2차적으로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고 중성지방 혈증은 죽상경화증·관상동맥질환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질문자는 항원·항체가 위의(2)에 해당되며 중성지방도 정상 범위 안에 있으므로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정리=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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