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 합격선 「부풀리기」조사/교육부 감사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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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교육부는 93학년도 전기대 입시사정 결과 발표과정에서 일부 대학들이 대학간 자존심 경쟁과 내년도 우수신입생 유치목적 등으로 합격선 및 합격자 평균점수 등을 부풀려 발표하는 혐의가 짙다고 지적,전·후기 입시 완료직후 감사과정에서 이를 집중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교육부의 한 당국자는 『사정결과를 늦게 발표하는 대학일수록 앞서 발표한 대학보다 점수 상승폭이 몇점이라도 높은 등의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없지 않다』며 『추후 각 대학이 외부로 공개한 사정자료와 실제자료를 면밀히 대조,만약 조작한 사례가 드러날 경우 최소한 학교명단을 공개하는 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는 29일 입시사정 결과를 발표,올 입시에서 서울캠퍼스 일반계 지원자 가운데 3백점 이상자가 지난해보다 5.3배 늘어난 1천6백28명(전체 지원자의 70.02%)이었다고 밝혔다.
한양대가 밝힌 학과별 평균점은 ▲의대 3백17점 ▲법대 3백9.5점 ▲상경대 3백5점 등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13.5∼20점 상승했다.
중앙대의 경우 서울캠퍼스 합격자 평균점수는 2백95점,안성캠퍼스 합격자 평균점수는 2백63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1점,24점 높아졌다. 이 대학의 3백점 이상 득점자는 9백81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합격자를 발표한 연세대의 경우 합격자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12점 오른 3백14.62점이었고 3백점 이상자는 4천4백57명으로 신촌캠퍼스 정원의 1백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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