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장관 내정자 크리스토퍼/성실·노련한 실무형 해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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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린든 존슨 및 지미 카터행정부에서 국무분야의 해결사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국무부장관 출신의 노련한 행정가. 카터정권 이후 캘리포니아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클린턴민주당후보의 선거대책 고문으로 인연을 맺어 앨 고어 영입 등 「클린턴 대통령 만들기」작업에 깊숙이 관여했다. 정권인수위 사무국장 취임 전부터 국무장관 기용이 유력했으며 과거 두번씩이나 국무장관 발탁에 좌절됐던 아쉬움을 이번에 해소하게 됐다.
노스 다코타주 스크랜턴 출신으로 어려서 로스앤젤레스로 이주,남가주대와 스탠퍼드대를 나와 캘리포니아주지사 고문으로 공직을 시작한 그는 과묵한 성격과 성실한 근무자세의 실무형 행정가이나 비전이나 카리스마가 결여돼 향후 외교정책에 백악관의 간섭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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