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산학 협동 촉진 정책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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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과학기술단체 총 연합회는 최근 산학 협동 촉진에 관한 건의서를 경제기획원, 상공부, 교육부, 재무부, 노동부, 동력자원부, 과기처, 총무처 등 관련 정부 부처에 전달했다.
김시중 회장은 『사회 전반의 침체와 경제성장의 둔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산업 기술 인력의 활용 촉진과 산업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며 산·학·연 협동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건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과총은 이 건의서에서 산학 협동 지원을 위해서는 과기처가 국가 차원의 과학 기술 정책을 기획·주관하고 결정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하며 「협동 연구 촉진 센터」를 설치하고 특별 기금을 조성해 정부나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세제 및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건의했다.
또 이공계 대학 교수 임용 요건에 산업체 경력도 인정해주고 대학 교수와 연구소 연구원·기업체 고급 기술 인력간의 교환 근무를 제도화하며 산학 협동 공동 연구 성과에 대한 포상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대학에서 이론 위주의 학자 양성 보다는 특성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야하며 학생들의 현장 실습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 졸업반 학생들이 산업체에서 의무적으로 실습토록 하는 「산업체 인턴 제도」를 운영해 줄 것과 산업체에서 국가기술자격증소지자 활용을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 건의서는 이밖에 연구기관이나 대학이 산발적인 정보를 수집·관리함으로써 효율성과 활용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보 수집과 공동 활용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전담 기구를 설치할 것을 제의했다.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학술 회의나 세미나 등에의 참여 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체 측의 인식을 높이고 과총이나 학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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