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클린턴 접촉 추진/중순께 미에 조사단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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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각종 정책 한국 입장 반영 요청/20일 전미 공관장 회의도 개최
정부는 클린턴 미 대통령 당선자의 정권인수 작업이 시작됨에 따라 이달 중순 신기복외무부 제1차관보를 단장으로한 실무조사단을 미국에 파견,정권인수팀과 접촉을 강화키로 했다.
신 차관보는 방미기간중 현행 정부의 국무부 관리들은 물론 클린턴 행정부의 정권인수팀과도 직접 접촉,새 정권의 대한정책 입안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토록 요청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오는 20일 워싱턴에서 현홍주주미대사 주재로 전미공관장 회의를 열어 미 대통령선거 이후의 미국 정국을 검토하고 한미 발전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이상옥외무부장관은 7일 『한미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워싱턴에서뿐 아니라 각 지방 정부와의 접촉도 중요하다』며 『이번 전미공관장 회의에서는 외교·통상·문화교류·홍보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풀뿌리 외교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내년 1월20일 미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각 당과 의회차원에서 방미하는 의원사절단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인 중에서도 상당수가 방미할 것으로 본다』며 『취임식을 전후한 민주당측의 각종 연회 참석을 통해 클린턴 새 정부측과 접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 방한 예정이었던 클라크 미 국무부 차관보는 정권인수인계 문제로 방한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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