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이어서 학군 이주 수요가 준 데다 취업시즌이 끝나 새내기 직장인들의 전세수요도 거의 없다. 다만 신혼집을 구하는 신혼부부들이 요즘 전세시장의 주요 수요층이어서 이들이 선호하는 지역과 평형만 일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07% 올라 2주 전(0.02%)보다 오름 폭이 커졌다. 소형 평형(32평형 미만)이 0.16% 올랐다. 중형평형(32평형 이상~50평형 미만)은 0.02% 오르며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형평형(50평형 이상)은 0.05% 내렸다.
목동 일대 중.고등학교 정원 초과로 학군 메리트가 떨어져 2월 둘째 주 이후 1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양천구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에 오름세(0.09%)로 반전했다. 목동 5단지 행운부동산 남기복 사장은 "일부 저가 전세 매물이 소화되면서 호가만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은평(0.41%).마포(0.38%).성동(0.27%).노원(0.26%).관악구(0.25%) 등지에선 소형 평형 전셋값이 계속 강세다. 성동구 금호동 건우부동산 황귀선 부장은 "평형이 적을수록 전세 매물이 귀하고 값도 강세"라고 말했다. 반면 종로(-0.12%).강서(-0.07%).도봉구(-0.05%) 등지의 전셋값은 소폭 내렸다. 강서구 화곡동 월드부동산 박현주 사장은 "2~3개월 동안 전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주 0.04% 내렸다. 과천시(-1.15%)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용인(-0.16%).수원(-0.14%).성남시(-0.11%) 등지도 약세를 보였다. 수원시 권선동 동서공인 김정숙 사장은 "전반적으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드물다"고 전했다.
함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