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스타] 서울고 투수 이형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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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고 투·타의 핵심인 이형종이 경남고와의 8강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역투하고 있다.김경빈 기자

서울고 이형종은 서울 연고지인 프로야구 LG와 두산이 모두 탐내는 투수다.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진을 무수히 잡아내고, 4번 타자로서 투타에서 팀의 핵심이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다.

4월 26일, 포철공고와의 1회전에서 8회 1사까지 16개의 삼진을 잡으며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 개의 실투가 안타로 이어지며 대기록을 놓쳤다. 경남고와의 8강전에서도 이형종은 6회까지 탈삼진 9개로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7, 8회 6점(2자책)을 내주며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이형종은 "7회 중견수로 나갔다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오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8회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형종은 "16강전에서는 조금밖에 안 던져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꼭 우승컵을 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삼진 잡는 능력'이 탁월하다. 지난해 서울시 추계대회에서 경기고를 상대로 삼진 20개를 잡으며 완투했고, 휘문고와의 경기(5회 콜드)에서는 삼진 14개를 잡았다. 15개의 아웃(1피안타, 1볼넷) 중 한 타자만 맞춰 잡은 것이다.

장주영 기자 <jyjang@joongang.co.kr>
사진=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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