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핵사찰 시사/합의서 이행돼야 정상회담/조일신문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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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이석구특파원】 김일성 북한주석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합의에 따라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핵사찰을 받을 것이며,남북정상회담은 『남북합의서가 이행되고 남북간에 가로놓인 문제들이 해결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2일자 신문에서 보도했다.
김주석은 지난달 31일 아사히신문의 북한방문 취재단과 평양교외 영빈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는 한편 3·24 총선에서 민자당이 의석과반수 차지에 실패한데서 비롯된 남한 정국을 자신은 「난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주석은 남북한간에 협의중인 상호 핵사찰 문제에 대해 『잘 처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고 『남북이 합의서 내용을 성실히 이행토록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남북정상회담을 실현시키는 길이 된다』고 말했다.<관계기사 5면>
김주석은 『노태우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제안한다면 언제라도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모든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토를 달았다.
그는 방북중인 빌리 그레이엄목사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메시지를 휴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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