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찾기 「털보각설이」/가두모금 58만원 부모에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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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난해 12월부터 대구 「개구리소년」들을 찾기위한 가두 모금을 벌여온 「청량리 털보각설이」 나전봉씨(중앙일보 91년 10월17일자 촛불)가 2들의 3개월동안 모은 58만3천여원을 김철규(38)씨등 실종어린이 부모들에게 전달했다.
청량리역 광장 모퉁이에서 노점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나씨는 어려운 형편임에도 지난해 7월 길거리에서 전단을 나눠주던 실종어린이 부모들의 애타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 찾기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자신의 리어카 옆에다 모금함을 설치했던 것.
나씨는 『자식을 잃었다 찾은 경험이 있다는 한 60대 노인이 꼬깃꼬깃한 1만원권 지폐를 모금함에 넣을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며 『이 성금이 실종어린이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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