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연료전지 사업 불 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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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포스코의 차세대 프로젝트인 발전용 연료전지사업이 경북 포항에서 본격 시작됐다. 이 회사는 30일 포항시청에서 경북도 및 포항시와 연료전지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행사에는 이 회사 이구택 회장과 윤석만 사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승호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연료전지는 대기 중의 산소와 수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만드는 발전시스템.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을 거의 내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 발전기술로 꼽힌다. 이번 MOU에 따라 포스코의 발전 자회사인 포스코파워는 2010년까지 2단계에 걸쳐 포항 신항만에 연산 100MW 규모의 대형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파워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위해 2011년까지 총 22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스코의 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제도적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003년부터 대규모 발전용 연료전지사업 추진을 위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과 함께 독자 원천기술 개발에 나섰다. 올 2월에는 발전용 연료전지 업계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미 FCE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 포스코파워가 이 기술을 들여와 향후 발전용 연료전지의 완전 국산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포스코파워는 지난해 FCE사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서울 탄천하수처리장, 광주 조선대 병원, RIST 세 곳에 설치해 시험 가동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처음 남동 발전에 상업용 발전용 연료전지 1기를 보급한 바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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