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오면 … 달라지는 보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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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다음달부터 자동차 보험이 차량 모델별로 달라지고 어린이 보험이나 상해보험 등의 보험료가 소폭 내릴 전망이다.

◆ 어린이 보험료 인하될 듯=최근 보건복지부는 6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료 중 본인부담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6세 미만 어린이의 입원치료비는 최대 40%까지 내려간다. 손해보험사들은 이를 반영해 어린이 보험료를 조정할 계획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인하 요인이 발생한 만큼 손보사가 각사 사정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할 것"이라며 "어린이 보험료는 만기가 15~20세라 6세까지만 면제되는 법정 본인부담금의 영향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험료가 내리더라도 소폭이 될 것이란 얘기다.

◆ 화재.상해보험료도 내려갈 듯=보험개발원은 최근 보험사들의 보험료 책정에 기준이 되는 순보험료율을 5.3% 낮췄다. 각종 사고에 따른 보험료 지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손보사는 보험개발원이 제시한 순보험료율을 기준으로 자체 보험료를 산정한다. 현재 손보사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기준이 되는 순보험료율이 떨어진 만큼 손보사가 다음달부터 실제 보험료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 자동차 모델별로 차등화=자동차 보험료도 다음달부터 차량 모델별로 달라진다. 보험개발원은 차량 모델별로 자기차량 손해보상 보험료(자차 보험료)를 11개 등급으로 차등화했다. 손보사는 이 등급을 기준으로 자차 보험료를 ±10% 이내에서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전체 자동차 보험료에서 자차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5%인 점을 고려하면 차량 모델별 차등화로 전체 보험료는 ±2.5% 내에서 바뀌게 되는 셈이다. <본지 3월 7일자 e2면>

◆ 맞춤형 상품설명서 도입=계약자가 복잡하고 전문화된 보험상품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의 상품 요약서가 상품 설명서로 대체된다. 상품 설명서는 계약자가 실제 보험에 가입한 조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작성되며 ▶보험금 지급 시 오해의 우려가 있는 사항▶보험 계약 해석과 관련해 민원이 많이 생기는 부분▶해당 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내용 등을 집중 설명해 준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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