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서금요법] 소화가 안될 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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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의 계절이다. 봄에는 기(氣)가 부족하고, 습(濕)이 성하니 몸이 나른하고, 천근만근 무겁다. 가을과는 달리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소화불량과 함께 머리가 무겁고, 변비나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봄에는 심신의 안정과 함께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어야 춘곤증과 위장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위장장애나 급체.만성체증.복통 등이 있을 때는 서금요법에서 가장 중시하는 A8.A12.A16과 E44<그림>를 자극한다. A8은 배꼽 상응부로 장질환의 치료점이다. 또 A12는 위장질환에, A16은 명치끝 부분으로 상복부와 횡경막의 치료점이다.

마지막으로 E44는 위장질환의 준급성을 치료하는 지점이다.

과거에는 이 위치에 수지침을 자극했다. 그러나 수지침은 아프고, 손을 차게 만들어 효과가 떨어진다. 이제는 순금으로 만든 침봉을 이들 치료점에 접촉 또는 약간씩만 압박을 하고 30초씩 대는 것으로 방법을 바꾸었다. 처방에 따라 좌.우 손에 20분 정도 시술하면 뱃속이 편해진다. 머리도 맑아지고, 피곤함도 가벼워진다. 위장장애가 심하거나 만성위염일 때는 식후 20~30분씩 시술한다. 더욱 효과를 보려면 이들 위치에 뜨겁지 않게 서암뜸을 3~5장씩 떠주거나 금색 서암봉을 붙여 2~3시간 있으면 좋다.

고려수지침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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