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옥렬 마루·뜀틀 2관왕 묘기|동경컵 체조 92올림픽 「금」청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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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동경=방인철 특파원】한국의 세계적 체조스타 유옥렬(19·경희대1)이 91동경컵 국제초청체조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 92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꿈을 부풀리고 있다.
유옥렬은 21일 동경에서 벌어진 이 대회 마루운동에서 9.675점을 마크, 89세계개인종합 챔피언이자 89, 91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을 2연패한 소련의 이고르 코로브친스키(9.656점)를 0.019점차로 따돌리고 국제대회사상 처음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유옥렬은 이어 뜀틀에서도 9.762점으로 2위인 소련의 알렉세이 보로파예프(9.656점)를 0.106차로 제치고 뜀틀 세계 1인자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9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체조사상 뜀틀에서 처녀 우승을 일구어낸 유옥렬은 지난 17일 주니치컵 뜀틀종목에서 우승한데 이어 권위의 동경컵 대회까지 석권, 뜀틀종목에서 3개 국제대회를 휩쓸며 세계 최강의 위치를 확고히 굳혀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한편 한윤수(19·한체대)는 철봉에서 9.637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여자부의 이희경(전북 체고)은 마루에서 9.762점으로 5위를 마크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14개 체조강국에서 35명의 유명 선수만이 초청됐다.

<전적(21일·동경)>
남자마루운동=①유옥렬(경희대) 9.675점 ②이고르 코로브친스키(소련) 9.656점 ③자로드 핸크스(미국) 9.612점 ▲동뜀틀=①유옥렬 9.762점②알렉세이 보로파예프(소련) 9.656점 ③시소하라 히데유키(일본) 9.593점 ▲동철봉=①랜스링날드(미국) 테라오(일본) 이상 9.700점 ③한윤수(한체대) 9.63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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