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한 교역량/올 40%나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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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파리=연합】 소련 러시아공화국은 북한에 대해 소 연방정부보다 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이에 따라 올해 소련­북한 교역량은 지난해에 비해 40%나 줄었다고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행하는 경제정보편람(EIU)이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나라별 경제상황을 정밀 분석하는 계간 경제정보편람 북한편에서 많은 러시아공화국 주민들이 북한을 『스탈린 시대를 상기시키는 공산주의의 사생아』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제,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 별 「애정」을 갖고 있지 않지만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더욱 더 애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옐친 대통령이 지난번 대통령선거기간중 극동지역에서 가진 선거유세중 약 40억달러에 달하는 북한의 대소채무상환을 촉구한 바 있음을 상기했다.
소련은 올해부터 북한과의 교역을 국제시세에 따른 경화로 결제키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제의 붕괴를 우려,원유등 일부 품목을 계속 공급해 왔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전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어 러시아공화국 정부가 연방정부의 대북한 핵협력계획을 계속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북한과 핵협력을 지지해온 군부(특히 해군)의 입장은 최근 쿠데타 실패로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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