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공항택시」 7명 적발/김포 경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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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미터기 끄고 정상요금 3배 요구
김포공항 경찰대는 7일 택시미터기 요금 전광판에 요금표시가 나타나지 않도록 비밀점등기를 부착,부당요금 징수등 불법영업해온 택시기사 강상구씨(37·서울 화곡3동 1084)등 7명을 적발해 계량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4일 오후 2시쯤 서울 당산지하철역 앞에서 자신의 서울 2하5714 콩코드 택시에 태운 이모씨로부터 김포공항까지의 정상요금보다 3배나 많은 1만원의 부당요금을 받을 속셈으로 비밀점등기를 작동,「빈차」표시 등을 켜지 않은채 미터기요금 전광판을 끄고 운행했다.
또 입건된 현진우씨(33)는 3일 오전 7시50분쯤 롯데호텔 앞에서 자신의 스텔라 택시에 네덜란드인 로이씨를 태운뒤 요금이 2천5백원으로 표시된 지점에 이르자 요금전광판을 끄고는 공항에 도착,1만원의 바가지요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차량운행중 임의로 요금전광판불을 끄고 켤수 있는 스위치를 에어컨 스위치로 위장,장착해 미터기를 정상작동시키고 요금전광판불은 꺼놓은채 운행해 경찰의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택시운전사들이 단속 직전에 비밀스위치로 전광판불을 켤 경우 적발하기 어렵고 설치요령이 간단해 시내에 운행중인 택시가운데 상당수가 이같은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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