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탁구 「증권사 라이벌」시대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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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남자탁구계에 「증권사 라이벌 시대」가 열린다.
유남규(유남규)의 동아생명보험(대표 이종훈)이 오는 9월 같은 동아그룹산하 동아증권으로 명칭을 바꿔 재창단, 김택수(김택수)가 이끄는 대우증권과 증권라이벌 시대를 펼치게 된것.
지난83년12월 86서울아시안게임우승의 주역 안재형(안재형)과 왼손 드라이브의 이정학(이정학)을 주축으로 창단된 동아생명은 86년 유남규의 가세로 절정기를 맞으며 전국종합선수권대회 4연패(87∼90년) 등 성인남자탁구 발전을 이끌어왔다.
동아생명탁구팀이 동아증권팀으로 이름을 바꾼까닭은 그룹차원에서 지난7월1일 문을 연 동아증권사의 홍보가 주된 이유.
이제 막 증권업계에 뛰어든 동아증권으로서는 전국에 73개 본·지점과 21년 역사를 자랑하는 덩치 큰 대우증권을 탁구에서 이길경우 엄청난선 전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판단. 탁구인들은 이유야 어쨌든 동아증권탁구팀의 단생으로 농구의 삼성 전자-현대 전자간의 「전자 라이벌」에 비견될 탁구의 「증권 라이벌점이 성립, 선수·회사간의 경쟁심을 촉발시켜 남자탁구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
남자탁구는 그동안 올시즌 3관왕의 대우증권과 유남규 추교성(추교성)이 버티는 동아생명, 관록의 제일합섬등 3파전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박창익(박창익의 은퇴와 박지현·(박지현)의 부상등으로 근경에 처한 제일합섬이 대권경쟁에서 밀려나 양증권사의 정상다툼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간판스타들로 각각 세계5, 7위에 랭크돼 있는 김택수와 유남규의 「제1인자」 자리를 둘러싼 물러설수 없는 자존심의 한판대결은 두증권회사의 명예까지 겹쳐 한층 불을 쁨을 것으로 보인디.
신설 동아증권 총감독엔 이성달(이성달·현 동아생명감독)씨, 감독엔 윤길중(윤길중·현동아생명코치)씨, 코치로는 안재형(안재형)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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