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지곡」 유엔에 기증/노 대통령 9월 방문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인쇄문화 우수성 세계에 과시/용고·자수병풍은 전달 않기로
정부는 유엔가입 기념품으로 세종대왕의 「월인천강지곡」을 인쇄한 금속활자판틀과 영인본·관련 장식품을 유엔본부에 기증키로 13일 확정했다.
이 기념품은 노태우 대통령이 다음달 24일 유엔본부를 방문할때 기증할 예정이며 유엔본부내 전시실에서 상설 전시된다.
문화부가 이 기념품을 문화선물로 선정한 이유는 우리의 금속활자 인쇄기술이 서구 최초인 구텐베르크 금속활자 인쇄보다 2백년이상 앞선데다 「월인천강지곡」은 한글 창제후 금속활자로 인쇄한 최초의 실물이기 때문이다.
문화부는 그동안 문화선물로 백자·금관·자수병풍·용고 등을 검토했었으나 유엔본부 전시공간 사정과 우리문화의 독창성,해외에서의 희소가치 등을 감안해 「월인천강지곡」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속할자판의 주조는 인간문화재 77호인 안성유기장 김근수씨가 제작키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