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단당류.이당류는 단순당, 올리고당.다당류는 복합당이라 불린다. 비만.당뇨병이 걱정이라면 단순당(흰쌀밥.흰 국수.떡.사탕.초콜릿.탄산음료)을 절제해야 한다. 당지수(GI)가 높아 먹자마자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고, 인슐린 분비도 급증한다. 반면 복합당(채소.콩과 현미.통밀.보리 등 도정이 덜 된 거친 식품)은 소화.흡수가 늦어 먹어도 혈당이 빨리 올라가지 않는다(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매일 소비하는 열량의 60~65%를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흔히 탄수화물은 1g당 4㎉의 열량을 내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자일리톨.만니톨.솔비톨 등 당(糖)알코올과 식이섬유가 그것이다. 무설탕껌, 무설탕 캔디 등에 든 당알코올은 단맛이 설탕과 비슷하나 혈당을 약간 올린다. 또 당알코올의 1g당 열량은 2.4㎉로 설탕의 절반 수준이다.
식이섬유의 1g당 열량은 1~2㎉. 소화되지 않고 배설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대장 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나물.김치 등 채소를 즐기는 전통식만으로도 식이섬유는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박혜경 영양평가팀장).
식품 성분표(그림)에서 탄수화물 항목을 보자. 탄수화물 함량(당류.당알코올.식이섬유 함량 포함)이 나온다. 당류.당알코올.식이섬유의 함량은 별도로 표시돼 있다.
①에선 탄수화물 함량 기준이 '1회 분량당'인지, '100㎖당'(또는 100g당)인지 살핀다. 여기선 '1회 분량당'이 기준이므로 식품 1개(1회 분량)를 먹었을 때 얻게 되는 탄수화물 함량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②를 보자. 식품 1개(1회 분량)를 먹으면 탄수화물을 40g 섭취하게 된다. 탄수화물의 하루 섭취 권장량(영양소 기준치)은 328g이므로 이 식품 1개를 먹으면 하루 권장량의 12%를 섭취하는 결과다.
③은 식품 1개(1회 분량)에 당알코올과 식이섬유가 얼마나 들어 있나를 보여준다. 예로 든 식품의 경우 개당 당알코올이 1g, 식이섬유가 2g 함유돼 있다. 식이섬유의 하루 섭취 권장량(영양소 기준치)은 25g. 따라서 이 식품 1개를 먹으면 식이섬유 하루 섭취 권장량의 8%를 섭취하는 셈이다. 당알코올의 하루 영양소 기준치는 아직 설정되지 않아 함량만 표시돼 있다.
※자료 협조=식품의약품안전청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