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의장 김종식군 검거/안기부/상도동 은신처급습…함께있던 7명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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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학생 2명 파견경위등 조사
전대협 대표 2명의 베를린파견을 추진하고 각종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전대협의장 김종식군(24·한양대 총학생회장)이 8일 안기부에 검거됐다.
안기부는 8일 오후 서울 상도동소재 김군의 은신처를 급습,김군과 전대협산하 「조국의 평화와 자주적 통일을 위한 학생추진위」(학추위) 위원장 한철수(23·경희대 총학생회장)·대변인 허동준(24·중앙대 총학생회장)·서총련 학추위 연대사업담당 하태경(서울대 물리4)군 등 모두 8명을 검거했다.
안기부는 9일 오후 1차로 김군을 포함한 이들 전대협 핵심간부 4명에 대해 국가보안법위반(지령수수·잠입·탈출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안기부는 김군등 전대협 간부들을 상대로 전대협산하 학추위가 지난달 24일 경희대생 박성희양(21·작곡4)등 2명을 배낭족으로 위장,베를린 「8·15 남북해외청년학생 통일대축전」 실무회담 파견을 추진하며 북측과 접촉한 경위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군은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 범국민대책회의 공동대표로 참가,각종 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4일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었다.
김군은 구속된 송갑석군의 뒤를 이어 1월말 전대협 임시의장에 선출됐으며 4월11일 연세대에서 열린 총회에서 전대협 5기의장에 뽑혔었다.
검거된 전대협 간부 8명은 다음과 같다.
▲김종식 ▲한철수 ▲허동준 ▲하태경 ▲손성표(고대 전 총학생회장) ▲김휘봉(목포대 전 총학생회장) ▲신현우(한양대 사회4) ▲전진성(한양대 중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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