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울 관상어 유통-회귀 열대어 국내서 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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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생활에 여유가 생길수록 실내장식에 대한 사탕들의 관심은 커지게 마련이다.
근년 들어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족관을 설치하는 가정들이 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러한 경향의 하나다.
수족관은 건조하기 쉬운 실내를 쾌적하게 할 뿐 아니라 장식 효과도 크고 자녀들의 정서교육에도 좋다 하여 다른 실내장식물들보다 선호하는 가정이 특히 많다.
(주)서울 관상어 유통은 바로 이러한 시장에 착안, 처음으로 설립된 「금붕어회사」다.
각자 큰 양어장을 갖고 20년이상씩 관상어사업에 경험을 쌓아온 8명의 생산자들이 공동출자(자본금 1억3천6백만원), 지난달 정식으로 간판을 달았다.
『생산에서 판매까지 조직적으로 해보자는 취지지요. 현재 서울에만도 1천여의 수족관상(소매상)들이 있지만 거의 영세해요.
취미로 집에서 열대어를 부화시켜본 것이 직업이 됐다는 김성수 사장(50)의 설명이다.
이 회사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것 사업은 전국적으로 큰 도매상들을 조직, 1백곳 정도의 체인망을 구축하는 일.
관상어라면 보통 금붕어·비단잉어·열대어·해수어 등을 꼽고 있으나 이중 가장 인기가 높은 1백20여종의 열대어, 20여종의 금붕어류를 주로 공급할 계획이다.
『대물림해 관상어사업을 할 정도로 역사가 있는 일본이나 대만 같은 곳에서는 고기를 길러 유통시키는 일이 아주 체계화돼있지요. 독특한 종자를 만들어 수출하기도 하고 유통과정에서 고기가 죽어 나가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는 노하우도 대단합니다.
현재 절반이상을 수익에 의존하고있는 열대어를 앞으로 국내에서 부화시켜 조달한다는 계획도 갖고있는 이 회사의 올해예상 매출액은 월7천만∼8천만원 규모.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전시장을 내고 요즘 한참 홍보에 바쁘다. <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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