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회장 김일성 대 방문요구 관철|북한축구 두 그룹으로 나눠 시즌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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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김 회장 호텔서 칩거>
한때 비밀방북 설로 관심을 모았던 김우중(김우중)대한축구협회장이 평양에 온 뒤 공식행사를 제외하곤 거의 숙소인 고려호텔에 칩거, 기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북측이 마련한 공식만찬 등에만 모습을 나타낼 뿐 평소엔 거의 숙소에 머무르고 있어 남측 보도진의 궁금증을 더해 주고있다.
그러나 최용해 북한축구협회장이 외유 중이어서 카운터 파트를 만나지 못하고있는 김 회장은 11일 북측관계자들에게 남측선수단의 행동반경을 넓혀줄 것을 요구, 김일성 종합대학 방문 등을 관철시키기도.

<작년부터 클럽 제 도입>
북한축구가 지난해부터 1, 2부 그룹으로 나눠 시즌 경기를 갖는 클럽제를 도입, 실시하고있는 것으로 앝려 졌다.
북한청소년 축구대표 팀 안세욱 감독에 따르면 기존 성인 14개 팀을 1부 그룹 6개 팀, 2부 8개 팀으로 나눠눠 양 그룹 팀들이 별도의 대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1부 그룹인 명수급 팀에는 2년 전 전국대회1∼6위 팀인 4·25팀, 월미도팀, 압록강팀, 기관차팀, 자동차팀 등 6개 팀이 올라있으며 이 팀들은 만경대대회(3∼4월) 보천보상대회(5∼6월) 공화국기념창건대회(5∼9월) 공화국선수권대회(11월)등 4개 주요전국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는 것.
2부 그룹인 1급 팀은 지난 89년 전국대회7∼14위 팀이 편성돼 1부 그룹과 비슷한 규모의 전국대회를 벌이고있다.
특히 2부 그룹에서 종합1위를 차지한 팀은 1부 그룹 최하위 팀을 밀어내고 1부 그룹으로 승격되는 보너스를 받는다.
가장 권위 있는 대회는 역시1부 그룹인 명수급의 공화국선수권대회.
이 대회 우승팀은 아시아클럽 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얻게되는데 작년에는 평양시 팀이 우승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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