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5형제 모두 공군서 복무-예비역 공군 준위 최규대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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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3일 공군 제3726부대에서는 세간의 미담이 될 훈훈한 광경이 한데 어우러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예비역 공군 준위 최규대씨 (58·서울 방화 1동 건우 아파트). 30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83년12월 예편한 그는 아들 다섯을 모두 공군에 입대시켰다.
한주석 공군 참모총장은 이날 최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장남 준호씨 (34·이등상사)는 정비사, 차남 현호씨 (31·중사)는 항공 운항사, 3남 주호씨 (28·중사)는 정보하사관, 4남 은호씨(25·소위)는 헌병, 막내 경호씨 (23·하사) 는 기상 하사관으로 각기 다른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자랑스런 보라매 형제들.
이들 5형제가 모두 공군에 입대하게된 동기는 역시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단정한 옷차림으로 출퇴근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공군이야말로 가장 멋진 신사요, 전문 기술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최씨가 한평생 외부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항공 정비 부문에만 심혈을 기울여온 것은 무엇보다 6·25의 경험을 통해 공군력 배양이 전승의 요체라는 신념에서 비롯됐다고.
장남 최 상사는 부친과 같은 항공기 정비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아버지로부터 유익한 조언을 받기도 한다.
공군 본부는 이들 자랑스런 보라매 가족에게 2박3일간 동해안으로 특별 휴가를 실시케 함으로써 공군 가족으로서의 자긍심을 한층 고취시키기로 했다. <김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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