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콘서트 오페라인가.
"오페라 공연이 늘어나고 있지만 볼 만한 무대는 그리 많지 않다. 오페라 한 편을 제대로 만들려면 10억원 이상이 든다. 5년 전에 비해 제작비가 2~3배나 올랐다. 예산을 줄이려고 무대.의상을 허술하게 만드는 것보다 차라리 음악이라도 제대로 들려주고 싶었다. 엉성한 무대로 편법을 쓰는 것은 결국 오페라 관객의 발길만 끊을 뿐이다. 남아도는 성악가 자원을 활용하는 효과도 있다."
-오페라 갈라 콘서트와는 어떻게 다른가.
"'오페라 갈라'는 유명 아리아와 중창 몇 곡을 부르면 되지만 '콘서트 오페라'는 전막 공연이다. 성악가들에게 적잖은 연습 기간을 요구한다. 오케스트라 리허설만 4회 잡혀 있다. 예산 규모도 오페라 제작비에서 무대 세트와 의상만 뺐을 뿐 주역 가수와 합창단.오케스트라 출연료는 같은 수준이다."
-'카르멘'을 선택한 이유는.
"비제의'카르멘'은 음악 자체가 워낙 완벽해 콘서트용으로 가장 잘 어울린다. 눈을 감고 들어도 감동적이다. 오죽하면 '카르멘'을 주제로 한 관현악 모음곡이나 바이올린.피아노 독주곡이 나왔겠는가. '라 트라비아타''라보엠'에 이어 국내 초연작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