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내집 마련에 8.2년 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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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내 집 마련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8.2년으로 지난해의 7.7년보다 0.5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반인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주택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전국 19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2000가구의 가구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도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1.15 대책이 발표되기 이전인 10월에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 후 내집 마련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8.2년으로 작년 조사때보다 0.5년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6대 광역시 및 5개 신도시가 각각 8.4년, 서울은 8.3년, 지방도시는 7.5년 순이었고 내 집 마련후 주택을 교체하는데는 평균 8.5년이 걸렸다.

내년도 주택가격 전망은 '상승' 45.5%, '하락' 9.8%, '보합' 32.1%로 나타나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늘어났다.

주택구입 가구 중 약 22.3%가 최근 3년 기간 중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6년 구입가구가 5.2%로 2005년 구입가구 9.3%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주택구입가격은 약 2억753만원으로 구입가구의 62.4%가 금융기관으로부터 평균 7202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2006년 구입가구 기준으로 주택가격대비 대출금(LTV : Loan to Value)비율은 38.5%로 전년도의38.2%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월소득 150만원이상 ̄250만원 미만 계층가구의 LTV가 43.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평균 대출금 상환액은 53만1000원원으로, 월소득 대비 상환액(PTI : Payment to Income)비율은 평균 18.0%로 2005년 조사(17.6%)에 비해 상승했다. 또 가구 월소득 150만원 미만 계층의 PTI는 55.9%로 전년도 60.0%에 비해 감소했지만 타 소득계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가구의 약 11%가 향후 2년 이내에 주택구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49%가 주택구입시 대출을 받을 계획을 갖고 있었다.

구입을 희망하는 가구의 예상 주택구입가격은 평균 3억3960만원, 평균 예상대출금액은 1억421만원이었다. 월평균 상환 가능금액은 81만7000원으로 전년도의 75만7000원보다 증가했으며 월 40 ̄60만원 이하가 23.5%로 가장 높았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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