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80년 사 한눈에 보여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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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연극의 해」행사가 27일 오후6시 문예회관 대 극장에서 개막된다.
행사집행위원회(위원장 권오일)는 세계연극의 날인 이날 「연극, 인간의 얼굴」이란 주제로 80년 연극 사를 총 정리하고 행사내용을 소개하는 개막식을 갖는다.
집행위는 기존의 의례적 행사 틀에서 벗어나 연극 고유의 무대예술 메카니즘을 총동원, 연극에 대한이해와 관심을 모아 한해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체코의 극작가출신 대통령 하벨, 세계 연극협회장 코이니에, 세계 극비평가협회장 존 엘섬의 축하 메시지를 멀티비전으로 소개하는 등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축하메시지로 시작된다.
하이라이트는 80년 신극사의 주요작품소개. 주요작품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주연배우들이 나와 실연해 보이고 해설까지 곁들여 한눈에 연극사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한다.
공연될 작품은 육혈포(고설봉 외), 홍도야, 피가로의 결혼(실험극장), 사의 찬미(송승환 외), 방황하는 별들(동랑 레퍼터리), 아가씨와 건달들(이인철 외), 유랑극단(박인환 외), 고도를 기다리며(산울림), 놀부전(김종엽 외), 한네의 승천(김성녀 외), 무엇이 될꼬 하니(극단 자유), 캐츠(윤복희 외), 카바레(이혜영 외), 세일즈맨의 죽음(극단 성좌), 햄릿(국립 극단), 가스펠(설도윤 외)등 16편.
이날 행사는 극작가 윤대성씨 등 이 공동구성, 이상우씨가 연출했으며 KBS가 녹화 방송할 예정.
개막 공연으로『춘향전』이 4월2∼8일,『피가로의 결혼』이 4월10∼16일 매일 오후4시·7시30분 문예회관 대 극장 무대에 올려지며 연극 관계자료 전시회는 4월 한 달간 문예회관 대 극장 로비에서 계속된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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