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독재자" 미 상원 의원들 잇따라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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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의 조셉 바이든 민주당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인 독재체제를 만들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상원 외교위원장 내정자인 바이든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점점 과두 정치체제로 옮겨가고 있고, 푸틴은 권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에서 더 멀어져 가는 대신 명령에 의한 경제와 1인 통제체제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푸틴이 노선을 변경할 필요성을 느끼도록 우리가 직접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 대응이 러시아를 주요 8개국(G8) 회담에서 배제한다는 걸 뜻하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의원은 "아니다"라면서도 "러시아의 참여 자격이 계속 유효한지를 알아볼 수단을 강구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전 요원 독살사건에 푸틴 대통령이 관련됐는지 알지 못하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올바르게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세계의 문제들과 관련해 푸틴은 해결사가 아닌 문제아"라며 "그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 우리를 도울 수 있었지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고, 현재 1인 독재자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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