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약물검사 때 휘파람 불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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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도하 아시안게임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한국의 '효자 종목'인 요트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훈련용 배가 화물 컨테이너에 실린 채 내리지 못하는가 하면 29일 도하로 출발한 일부 선수들이 기체 결함으로 공항에 장시간 발이 묶인 것. 24일 일찌감치 도하에 도착한 요트 대표팀은 닷새째 배는 구경도 하지 못한 채 뭍에서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고 있다. 도하의 화물 컨테이너 하역장에 문제가 생겨 미리 준비돼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훈련용 배가 컨테이너에 그대로 실려 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부 요트.조정 선수를 태우고 28일 밤에 출발한 카타르항공 QR 889편이 중국 상하이 푸둥 공항에서 기체 결함으로 11시간24분이나 지연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말의 피와 오줌을 받을 때는 휘파람을 불어라." 28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도하 승마클럽이 아시안게임 승마 경기에 참가할 말의 도핑 테스트를 할 때 시료 채취자들이 이 내용을 반드시 지키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사람뿐 아니라 말도 도핑 테스트를 피해갈 수 없다. 도하 승마클럽은 "혈액과 소변을 추출할 때 말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반드시 바닥에 지푸라기와 톱밥을 깔고 휘파람을 불어 주라"고 권고했다.

○…대회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29일 아스파이어돔에 55평 규모의 '삼성 디지털 갤러리'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시작했다. 디지털 갤러리에는 풀HD LCD TV, 울트라 에디션 휴대전화 등 첨단 기술 제품들이 전시됐다. 개관식에는 압둘라 칼리드 알 카타니 도하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DAGOC) 사무총장과 하이더 파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이사 등이 참석했다. 권계현 삼성전자 상무는 "디지털 갤러리는 아시안게임 관람객이 삼성의 첨단 기술력과 제품을 체험할 기회를 갖는 화합의 장소"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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