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배 검사협박」사건 법무부 뒤처리에 못 마땅-검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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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수감 폭력배들의 검사협박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부 언론이 이에 대한 실상보도는 외면한 채 검찰이 이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린 식으로 몰고 가자 일선 검사들은 『언론이 조직 폭력배들을 비호하는 것이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
검찰의 한 간부는 『검찰이 검사들의 비리를 감싸기 위해 검사 협박사실을 언론에 흘린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그럼에도 검찰을 매도하는 것은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고 개탄.
한편 이들 소장검사들은 서울지검 고위간부들이 폭력배들의 검찰에 대한 협박사태와 관련,『법무부에 누가 될 발언을 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린 데 대해서도『지휘부가 지나치게 법무부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 같다』고 반발.
이들은 최근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등이 수배중인 폭력배들의 조기검거를 재촉하는 것과 관련, 『구치소 내에 폭력배들과 유착된 교도관이 있다면 폭력배를 구속한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자신들의 의사를 상부에 전달해 주지 못하는 지휘부의 자세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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