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서 여성 20명 죽일 것" 글 올린 20대 남성 구속…"도망 염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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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A씨가 2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A씨가 2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흉기 구매 내역과 함께 "수요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 죽일 것"이라는 글을 올린 혐의(협박)를 받는다.

이씨는 경찰이 게시글 작성자의 아이피(IP)를 추적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오자 당일 오후 11시 56분쯤 112 신고를 통해 자수했다.

경찰은 25일 지구대로부터 이씨를 인계받아 긴급체포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이날 영장심사를 마친 직후 "왜 예고 글을 올렸나", "실제로 살인 의도가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한편 경찰은 이외에도 '신림역 일대에서 살인하겠다' 등 비슷한 내용의 글 3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실을 확인하고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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