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희망 여대생들 이런 직종 도전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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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여성에게 직장은 결혼할 때까지 잠시 거쳐가는 곳」이라는 관념은 이제 낡은 사고방식이 돼 가고 있다. 요즘 취업을 원하는 대부분의 여성은 평생직업을 원하며 따라서 첫 직업의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YWCA가 최근 개최했던 졸업을 앞둔 여대생 취업에 관한 세미나에서는 추천할 만한 평생직업으로 요즘 여대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가는 정부투자기관, 공무원, 광고 카피라이터 직 등의 현직종사자를 초대, 직업의 특성 및 취업전략을 소개했다.
◇정부투자기관(공사)=직업의 안정성과 신분보장이 공무원과 같은 수준이며 남녀 성차별이 적고 출퇴근시간이 일정해 시간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입사는 4급 공채시험에 합격해야 하며 시험과목은 영어·전공·교양 등 세 과목이다.
영어는 독해가 60%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므로 타임지 등을 많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공은 인문계가 경영학·경제학·법학 중 택일, 자연계는 전기공학·전자공학·통신공학 중 택일한다. 교양은 일반상식에 관한 것.
◇행정직 공무원(7급)=신분보장과 안정성이 뛰어나고 역시 출퇴근시간이 일정하다는 것이 장점.
시험과목은 헌법·행정법·행정학·국사·윤리·국어·영어 등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제2외국어·경제원론·재정학 중 택일이다. 객관식으로 난이도는 대학학력고사수준이나 합격 선이 85∼89점으로 높은 편이므로 한 두개의 실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광고카피라이터=상품구매자의 80% 가량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이 특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업종.
창조적 능력과 새롭게 변신하려는 노력이 항상 요구되는 직종이므로 계속적인 노력과 체력이 필요하며 특히 스트레스에 강해야 한다.
공채·특채 등 여러 방법으로 입사할 수 있으며 작은 광고사의 경우 특별히 공채광고를 하지 않으므로 광고사의 리스트를 뽑아 직접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자기를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
또 일반회사 홍보과의 카피라이터로 들어가 경험을 쌓은 후 전문광고대행사로 옮길 수 있으며 입사 후에도 광고대전 등에 출품하는 등 끊임없이 경력을 쌓아야 한다.
전공은 특별히 구애되지 않으며 영어실력이 특히 요구된다.
이날 참석자들은 가장 좋은 직업이란 「자기에게 맞는 일」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명심하고 직업의 외적 화려함이나 명성에 현혹되지 말기를 한결같이 당부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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