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바이든에 당선인 친서 전달…전략자산 배치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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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박진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단장(오른쪽)이 5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윤석열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박진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단장(오른쪽)이 5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윤석열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당선인 친서를 전달했다. 대표단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40여 분간 면담하고 한·미 동맹과 북핵 대응, 경제안보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표단 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면담 뒤 특파원들과 만나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윤 당선인의 굳은 의지와 비전을 반영한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친서에는 한·미가 북핵 문제와 경제 안보 등 새로운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 차원 더 높여 대처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고 박 단장은 설명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안보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인 만큼 한·미 간 대북 공조가 이날 면담의 핵심 주제였으며, 한·미·일 및 한·일 간 협력도 미국 측이 중요하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박 단장은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면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및 확장 억제력 강화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략자산 배치와 관련한 질문에 박 단장은 “그 문제도 협의했다”고 답했다.

박 단장과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가 필요하다는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미국 측은 한·미·일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한·일 관계 개선 역시 중요하다고 대표단에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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