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에 흉기 휘두른 男…경찰 신고하자 옷 벗고 튀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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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용산경찰서. 연합뉴스

택시비를 달라고 요구하던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한 남성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승객 A씨는 특수협박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쯤 서울 종로에서 택시를 탄 뒤 20여분 뒤인 오후 11시 20분쯤 목적지인 서울 용산의 한 파출소 앞에서 택시기사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요금을 내라는 B씨에게 휴대전화를 내민 뒤 B씨가 "장난하느냐"고 항의하자 갑자기 배낭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조수석을 향해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차에서 내린 A씨는 운전석에 다가가 창문을 내리치기도 했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택시 앞 좌석은 찢긴 흔적이 남았다.

A씨는 B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그대로 인근 골목으로 도주했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입고 있던 외투와 모자, 배낭도 벗어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면서도 "택시비를 못 내서 그런 건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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