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전설’ 호나우두, 프로 데뷔전 치른 친정팀 구단주 된다

중앙일보

입력

자신의 친정팀인 브라질 프로축구 크루제이루 클럽의 구단주가 된 호나우두(왼쪽에서 네번째)의 모습. [크루제이루 트위터 캡처]

자신의 친정팀인 브라질 프로축구 크루제이루 클럽의 구단주가 된 호나우두(왼쪽에서 네번째)의 모습. [크루제이루 트위터 캡처]

브라질 축구의 전설로 평가받는 호나우두가 자신이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친정팀의 구단주가 된다.

19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및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브라질 프로축구 크루제이루 클럽의 지분 90%를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4억헤알(약 833억여원)로 추산된다고 한다.

크루제이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호나우두가 자신을 상징하는 등 번호 ‘9’번이 적힌 클럽 유니폼을 든 사진, 서류에 사인하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호나우두는 “우리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며 “팬들에게 클럽과 다시 연결되고, 경기장에 찾아와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크루제이루는 브라질에서 인기가 많은 프로축구팀이지만, 최근 2부 리그에 머무르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나우두는 “크루제이루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우리는 클럽 역사의 새로운 장을 펼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호나우두는 지난 2018년 스페인 프로축구팀 레알 바야돌리드 구단의 지분 51%를 사며 구단주가 된 바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호나우두는 ‘축구 황제’ 펠레와 함께 브라질 축구의 전설로 평가받는다.

지난 1993년 크루제이루에서 프로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AC밀란 등 유럽의 명문 팀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02년 피파 한일월드컵에서는 7경기 출전 8골을 기록해 득점왕으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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