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와중에 호주서 셀카?" 野 비판에···탁현민 "사악한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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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호주 현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내외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했다.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호주 현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내외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했다. [페이스북 캡처]

3박4일 일정으로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 중 '셀카'(셀프사진)를 올린 것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이 나오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외교 결례'라고 반박했다. 함께 사진을 찍은 호주 총리 내외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탁 비서관은 1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문 대통령의 셀카를 비판한 언론 기사를 소개하면서 "야당의 외교 결례가 참 걱정이다. 상대국 정상의 호의와 친근함의 표현을 대통령 비난의 소재로 활용하는 사악함"이라며 "그들에게 무슨 이익이 될지는 몰라도 국익에는 큰 손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호주 총리와 호주 국민들도 이러한 논평과 기사들을 볼 텐데 친교 행사에서 자국 총리의 권유로 찍은 한장의 사진을 두고 온갖 말들을 갖다 붙이는 야당의 논평이 어떻게 이해될 것인지 한번 생각이라는 걸 했으면 한다"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호주 현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내외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했다.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호주 현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내외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했다. [페이스북 캡처]

전날(15일) 오전 문 대통령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공식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내외가 함께 담겼다. 문 대통령은 "따뜻하게 환대해 주시고, 마지막 날까지 가족 동반으로 함께 해 주신 모리슨 총리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의 사진이 올라오자 김병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의료 현장이 사실상 붕괴해 국민 고통이 극에 달했지만 위기의 순간에 문 대통령은 국민 곁에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호주 현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내외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한 데 대해 야권에서 비판이 나오자 탁현민 비서관이 외교 결계라고 반박했다.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호주 현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내외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한 데 대해 야권에서 비판이 나오자 탁현민 비서관이 외교 결계라고 반박했다. [페이스북 캡처]

탁 비서관은 "호주 순방은 오미크론 등 다시 엄중해진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여러 번에 걸쳐 초청국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고 K9자주포 수출, 핵심광물공급망 확보 등 우리측 이해에 필요한 부분들이 적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며 진행했다"라며 "수행원들은 매 끼니 도시락을 먹고 개별 이동을 금지하고 아예 업무 외에는 호텔 밖으로도 나오지 못하게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탁 비서관은 "뭐라고 비난을 하든 대통령의 일이란 매 순간 한 가지를 두고 한 가지의 방법을 고민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아야 한다"라며 "이번 순방도 코로나 상황에 대한 대처와 일상회복과 공급망확보와 안보와 방산산업 수많은 여러 가지 일들의 복잡한 연관을 읽고 해석하며 결정해야 하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 일정과 관련해 "내일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있다"라며 "많은 일정이 있고 양국 정상의 친교와 우애를 발판삼아 양국의 이해도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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