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아내 성희롱" 주장…권성동 "사실 아냐, 법적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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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 임현동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한 지지자의 가족에 대해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권 총장은 반박에 재반박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열린공감TV "술집서 부부 성희롱"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13일 유튜브 채널 내 커뮤니티 란을 통해 권 총장이 "지난 10일 강릉 옥천동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술자리 후 권 의원이 옆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부부의 아내에게 신체접촉을 하며 '이쁘다'라고 말했으며, 그 여성에게 '강릉에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느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공감TV는 "(권 의원은) 그 남편에게 '안다리를 걸어도 아주 잘 걸었네 뭐'라며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고 했다"라며 "부부는 현장에서 경찰에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고,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 피해자에게 처벌 의사가 있는지 물어봤다고 한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강릉 일정 당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캡처]

권성동 "부부, 좋아하며 돌아갔다"

권 총장은 열린공감TV의 주장이 나오자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평범한 지지자 부부였고, 그들이 자신과 만난 뒤 좋아하며 돌아갔다는 내용이다.

권 총장은 "기자들과 헤어지고 나가던 중 바로 뒤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남자분이 '팬이다. 평소 존경한다. 홍모씨(권 총장의 지인)의 후배'라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가 자기 부인이라고 소개하기에 제가 미인이라고 칭찬하며 결혼을 잘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라며 "그 부부는 헤어지면서 제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열린공감TV에서 말하듯 부부 손님의 아내에게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권 총장은 "(그 부부와) 실랑이도 없었고, 평범한 지지자처럼 좋아하며 돌아갔다"며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제 지인인 홍모씨에게 보내기도 했고, 이 광경을 동석했던 기자 등도 목격했다"고 했다.

열린공감TV의 주장에 대해 권 총장은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지난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오죽헌에서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영정에 참배하기 위해 이준석 대표(오른쪽), 권성동 사무총장(왼쪽) 등과 함께 오죽헌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경찰 출동했다" 열린공감TV 반박

권 총장이 입장문을 내자 열린공감TV가 반박했다. 권 총장이 술집에서 만난 지지자와의 일을 마치 '미담'처럼 꾸몄다는 주장이다.

열린공감TV는 "권 의원 입장문에는 경찰 출동 부분이 빠졌지만, 열린공감TV 취재팀이 강릉경찰서 112상황실 책임자와 통화를 해 출동 사실 자체가 있었음을 확인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112상황실 신고 내역 및 신고 내용에 대해 정보공개 요청을 하면 된다"고 했다.

권 총장 말대로 아무 일도 없었다면 왜 그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는지를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