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에 접근해 "난 양성애자"…불륜 저지른 英여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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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미성년자인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교사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중앙포토]

영국에서 미성년자인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교사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중앙포토]

기혼인 30대 여교사가 10대 미성년자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미러 등에 따르면 영국 더럼주 카운티 달링턴의 한 학교에서 근무하는 수학 교사 에이미 존스(35)는 A양(16)과 15개월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존스는 15세인 A양에게 접근하며 “나는 양성애자이며, 너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A양이 16세가 되자 두 사람의 부적절한 만남은 점차 잦아졌다.

존스는 A양에게 계속 호감을 표현했으며 이들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연락을 이어갔다.

이들은 주로 공원 외진 곳이나 남편의 차 안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때 남편이 외도를 의심하자 존스는 “학교의 여성 조교와 바람을 피웠다”고 불륜을 고백했다.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고백하면서도 상대방이 미성년자라는 점은 숨긴 것이다.

존스는 남편을 철저히 속이기 위해 학교 동료에게 “남편이 내가 조교와 바람피우고 있는 사실을 물어보면 거짓말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남편은 존스가 A양과 차 안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장면을 목격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남편은 사회복지사이기 때문에 미성년자와 성인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해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존스는 학교 직원들과 학부모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재판부는 “존스는 체포 이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당신은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여성이다. 35세에 학과장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두 사람의 나이는 20세 가까이 차이가 난다. A양도 당신을 믿는 등 진실한 감정을 가졌지만 관계를 즉각 끝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8차례 만남과 성행위 4건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양의 어머니는 “존스가 딸에게 그루밍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이것은 애초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이다. 존스는 어리석었지만, 우리 딸이 연약하다는 점을 노리고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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