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내년 상반기 IPO 시동…NH증권·한투 등 상장 주간사 선정

중앙일보

입력

마켓컬리. [사진 컬리]

마켓컬리. [사진 컬리]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가 상장 주간사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을 공동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컬리는 내년 상반기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연내에 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정감사인으로는 딜로이트안진을 정하고 현재 지정 감사 절차를 밟고 있다

컬리는 한국거래소가 국내 유니콘 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발표한 신규 상장 방식에 따라 상장을 신청한다는 예정이다. 시가총액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사전 평가를 생략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하는 식이다.

컬리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주7일 새벽 배송을 도입했다. 현재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수도권과 충청권, 대구 지역에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내에 새벽 배송 서비스를 부산 등 영남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매출 약 9500억원에 영업손실 1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두 배로 늘었지만, 영업손실 폭은 더 커졌다. 컬리 관계자는 “시장 확대와 선점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선투자로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말했다. 컬리의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1조원을 넘겼고, 올해는 약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 수는 약 900만명.

컬리는 부채가 자산을 넘어서며 회계상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당해연도부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채택해 상환전환우선주가 부채로 잡히면서다. 이에 대해 컬리 관계자는 “회계장부상 우선주 관련 평가손실로 현재는 자본잠식 상태로 표기되고 있으나, 우선주는 상장 과정상 자연스레 보통주로 전환돼 자본 총계도 흑자로 전환되기에 상장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IPO를 통해 유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유통 혁신을 이뤄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