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盧재단 이사장 퇴임…이재명측 "우릴 도울거라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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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8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과 관련해 유 이사장의 정치적 움직임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캡처]

[노무현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캡처]

이재명 후보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유 이사장에 대해 언급했다. 안 의원은 경선 이후 ‘원팀’을 이루는 문제와 관련해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했던 의원들이 직책을 내려놓겠다는 비움의 자세가 돼 있기 때문에 더 훌륭한 분들이 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서 원팀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각의 지지자께서 가지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감은 그동안 어느 캠프에도 속하지 않았던 진보진영의 셀럽이 있지 않겠나”라며 “유시민을 포함한 우리 지지자의 신망을 받는 셀럽들이 나서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감을 갖는 지지자들에 대한 호소를 적극적으로 해주실 거라 기대하고, 그런 것들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유 이사장의 이름을 거명하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안민석 의원.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안민석 의원. 임현동 기자

앞서 지난 4일 유튜브 등을 통해 진행된 10·4 남북정상선언 14주년 특별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이달 14일 퇴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은 연임이 가능하지만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혀 유 이사장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그는 방송에서 “오늘이 이사장직으로 참석하는 마지막 공식 행사”라며 “14일까지 재단에 두어번 출근해 (서류를) 결재하면 이사장 임기가 끝난다”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정치에서 은퇴 의사를표명했지만, 여전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며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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