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빵·과자 정량미달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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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명 제과·제 빵 회사들의 빵·비스킷·사탕들이 평균 5개중 한 개꼴로 표시 량보다 실 량이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성남지부가 최근 성남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12개 회사 1백31개 품목 3백93개 제품의 실량 검사를 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12개 회사 중 10개 회사가 총3백93개 검사제품의 22.1%에 해당하는 87개 제품에서 표시 량보다 실 량이 부족한 상태로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특히 5개 회사가 법적으로 인정하는 허용오차(50∼300g의 제품일 경우 5%의 차이 인정)까지 넘어선 많은 양이 부족한 제품을 공공연히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회사 샤니는 조사대상 45개 제품 중 7개 제품(16%)에서 실 량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고 삼립식품은 조사대상 51개 제품 중 5개(10%), 빙그레는 24개중 4개(17%), 농 심은 42개중 2개(5%), 고려당은 18개중 1개(6%)제품이 각각 오차를 인정한 부족 분보다 양이 더 모자랐다.
실량 검사대상 제품들은 또 양의 부족 외에도 갖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었다.
해태제과의「버터링 쿠키」와 사탕 네 가지에는 유통기한 표시가, 빙그레의 스낵류「로스포」와 고려당의 「감자칲」은 유통기한과 제조일자 표시가 없었다.
「시민의 모임」측은『이들 제과·제빵 회사들의 유통구조상 서울·부산 등 기타 대도시에서 판매되는 제품도 이와 비슷한 상태일 것』이라고 말하고 관계당국의 철저하고 지속적인 감독을 촉구했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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